한국 농업기술, 우즈베키스탄 농축산 혁신 이끈다

한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1 09:37:0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스마트농업·교육·피지컬 AI까지… 양국 협력 본격화
▲ 사진제공=㈜올빅
우즈베키스탄 농업지식혁신청(AKIS)이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과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농축산업 구조 혁신에 나선다. AKIS는 최근 4박 5일간의 방한 일정을 통해 총 4건의 협력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스마트농업과 축산 교육, 가공기술 이전 등 다각적인 협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약 3,8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중앙아시아 핵심 국가로, 매년 100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후 건조화와 극심한 온도차로 인해 농업 생산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고급육 생산 기반이 부족해 마블링 소고기 등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AKIS는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 시스템 전반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노비즈협회와 함께 2027년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준비 중이다. 2028년에는 현대식 도축장 설비 및 냉동 시스템 구축도 협의하고 있다.

축산 분야에서는 한국미트마스터협회와 협력해 정형 및 상품화 교육을 내년부터 현지에서 진행한다. 이는 우즈베키스탄 내 고급육 가공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으로, 실무형 인재 양성과 기술 내재화를 목표로 한다. 전북대학교와는 석사과정 인력 교류, 유전자 계량 기술 협력 등을 포함한 농축산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 중이다.

▲ 사진제공=㈜올빅
스마트팜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 미드바르(MIDBAR)가 개발한 에어팜(AIRFARM)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공중재배 기반의 정밀 제어 시스템으로, 총 2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으며, 우즈베키스탄 채소연구소와 AKIS에 설치돼 실증사업으로 운영된다. 이는 기존 비닐하우스를 대체할 차세대 재배 기술로 평가받는다.

또한 농업회사법인 ㈜올빅은 피지컬 AI 기반 사양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POC(개념검증)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미 1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완료했다. 올해 총 1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이 예상되며, 기술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마블링 소의 내수 자급과 수출 산업화도 기대된다.

이충구 이노비즈협회 해외민간대사는 “AKIS의 이번 방한은 단순한 기술 이전이 아니라, 교육과 산업, 시스템까지 포괄하는 구조적 혁신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한국 농업기술이 우즈베키스탄의 미래 농업 모델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의 협력은 기술 이전을 넘어 교육, 산업, ODA 등 전 분야로 확장되고 있으며, 기후위기와 식량안보가 중대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의 농축산 기술이 중앙아시아 농업혁신의 실질적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작권자ⓒ 더 스타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